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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거상 전문 시리즈 (4) : 피부 확장 및 선천성 모반의 사례

지난 글에서는

거상이라고 하는,

얼굴 처짐을 해결하는 수술이

왜 애먼 곳에 입구를 내고 들어가는지,

 

그리고

거기서 난이도를 느낀 의사들이 만든

좀더 간단한 방법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각설하고

무슨 문제였냐면요.

다시 처짐이 재발했던 거예요.

 

3개월 까지는 얼굴이 너무 잘 당겨지고,

처짐이 해결 된 것 처럼 보이는데,

 

6개월, 1년이 되니

얼굴이 다시 그대로 돌아오더라는 거죠.

 

저도 이 수술들을 직접 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분명히 성형외과학 교과서에 올라올 정도로 인정받는 방법인데.

3개월이 지나면 놀라울 정도로 처짐이 재발하는

환자분들이 발생했어요.

 

그 이유를 깨닫는데는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만,

연구를 하다보니 결국 깨닫게 됐어요.

 

이 처짐이 재발한 것은 제가

‘당기는 수술’을 했기 때문이라는 걸요.

 

앞서 말한 수술의 대원칙을

세우게 된 계기가 된 시점이었습니다.

 

저는, 목표지점을 수술하지 않고,

그 옆집을 수술한 거였어요.

 

그 수술한 옆집에서

‘당긴다’는 방법으로

목표지점에 효과를 보려고 했고,

그 간접적인 방법은 통하지 않는 방법이었던 겁니다.

 

당기면 안됐던 거예요!

 

무슨말인지 이해가 가실까요?

 

이해가 당연히 안가실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한가지 과학적인 사실이

지금 빠져있어요.

퍼즐로 치면 제일 중요한 조각이 빠져 있는 거예요

 

그건 인간의 ‘피부’가 가지고 있는 특성입니다.

 

이것 까지 알게되시면

이제 전체를 이해할수 있으실 거예요.

 

이 사실이 중요합니다.

피부는 늘어난다.

 

더 정확히 말하면,

피부는, ‘당긴다늘어난다 반응한다.

 

예시를 들어봅시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건,

제가 성형외과 전문의 트레이닝을 받던 시절,

겪었던 경험이 하나 떠올랐기 때문이예요.

 

선천성 모반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모반은 기본적으로 큰 점이예요.

그것도, 아주 큰 점이죠.

 

선천적으로, 몸에 큰 점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들이 있어요.

어느정도 큰 점은 그럴 수 있지만,

손바닥 만한 검은 점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얼굴에요.

제가 수련 받을 때도

딱 그런 아기 환자가 있었어요.

 

그 아가의 사진을 갖고 있지는 않으니까,

논문에서 비슷한 사진을 하나 골라서 보여드릴게요.

 

Zöllner, A.M., Buganza Tepole, A., Gosain, A.K. et al. Growing skin: tissue expansion in pediatric forehead reconstruction. Biomech Model Mechanobiol 11, 855–867 (2012).

 

점 위치도

이 사진과 거의 비슷했던 것 같아요.

 

아기 얼굴 피부의

거의 25%를 차지하는

선천적인 점인거죠.

 

아무래도

아가가 커나가면서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겠죠.

 

문제는, 이 커다란 점들은

레이저로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어요.

직접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 작은 아가 머리에서 손바닥 만한 사이즈의 점을 떼어내면,

어떻게 그부분을 메꾸죠?

꼬매서 닫아주기도 어려울 거예요.

 

이럴때는 대학병원에서는 조직 확장기라고 부르는 장치를 씁니다.

쉽게 말하면 풍선입니다.

 

왼쪽 아래에 하얀 반구가

물을 넣을수 있는 풍선의 입구구요.

 

확장하고 싶은 피부 아래에

풍선을 외과적으로 이식한뒤.

저 입구에 바늘로 물을 채워넣으면

회색 풍선이 부풀어오르면서

피부를 늘려주는 장치인거예요.

 

한번에 늘리면 피부가 다칠수도 있으니,

환아를 1주일, 혹은 2주일 간격으로

외래로 오게 해서

피부의 상태를 보고 1-2개월동안 천천히 피부를 늘려나가는 거죠.

 

말만 들으면

피부를 늘려봐야 뭐 얼마나 늘릴수 있을까?

싶지 않아요?

 

그럼

풍선을 원하는 만큼 채웠을 때의 결과를

같이 한번볼까요?

 

(와우…)

생각보다 무섭죠?

 

풍선의 둘레만큼이나 피부가 충분히 늘어났어요.

 

정확하게는

일정한 시간을 두고,

피부를 다치게 할 정도는 아닌,

당겨지는 힘이

피부에 작용을 하니

(이걸 장력, stretching 등으로 부르기도 하구요)

피부가 어느정도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늘어 났어요!

 

옆모습도 봅시다.

(자세히 보면 풍선을 3개 쓰고 있는 걸 알수 있을 거예요.)

 

보시면 머리가 하나 더 생긴거 아닌가 싶은 정도로 늘어났죠.

이렇게 피부를 늘리면,

피부가 찢어지거나 너무 얇아지는거 아니야?

가 궁금하지 않아요?

 

신기하게도 이 논문에서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이는 제가 경험한 바에도 일치하는 부분인데요.

의역하자면,

 

‘일정 수준이상의

땡겨지는 힘(mechanical stretch)이

피부에 주어지면,

인체는 피부를 새로 창조해서

이 장력에 적응한다.’

 

놀랍지 않나요?

 

이제 마지막 퍼즐이 뭔지 감이 오나요?

이 아가의 수술 결과와 함께

다음 글에서 답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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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걸리더라도 답변 드리겠습니다.